2nd Solo Exhibition 'Colors In Emotional Time'
Colors In Emotional Time
: 2nd WON HEE SU Solo Exhibition
원희수의 두 번째 개인전 'Colors In Emotional Time’에서는 자연과 음악의 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양한 감정과 감각을 담은 회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음악의 선율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노래들을 들으며 작업한 그림 10점과 자연 그리고 일상의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9점을 전시합니다. QR코드가 부착되어있는 경우, QR코드를 인식하여 노래와 함께 감상하시면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는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작가 노트 중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저는 제 안에 내재된 여러 감정들과 정체성들을 나타냄으로써 작품을 통해 감상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이루고자 합니다. 즉, 저의 작업은 '감정의 표현과 감정적 연결'을 목표로 이루어집니다. 현대 사회는 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사건사고와 치열한 경쟁으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개개인의 감정과 감각은 여러 요소들로 인해 점차 중요도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무시되어서는 안될 인간의 고유한 감정과 감각을 담습니다. 감상자는 그림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소중한 감정적 경험을 이룰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만들어지는 저의 감정을 화폭 속에 담습니다. 바람과 나무가 만나 만들어내는 소리와 새의 노래를 통해 떠오르는 색채와 형상을 그려냅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감상자로부터 저와의 감정적 연결을 이룩하게 하여 그림에 담긴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음악의 가사와 주 선율의 소리가 저의 감각과 연결되어 만들어내는 다양한 감정과 색감을 화폭에 담습니다. 이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감상자는 노래, 그리고 그림 속 색채와의 감정적 연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 그리고 음악을 통해 감정이 발생하고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들을 표현하기에 저는 항상 다양한 재료와 자유로운 표현 기법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붓뿐 아니라 손 또는 붓의 뒷부분, 나무 조각, CD 케이스 등 여러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이처럼 감정의 움직임과 색채를 온전히 표현해 감상자가 이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는 작업 과정에서 저의 감각과 감정에 온전히 집중합니다. 또한, 저는 그림 속에 감정적 순간과 함께 저의 생각과 메시지를 함께 담습니다. 삶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철학, 자연에 대한 태도,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대상과 존재에 대한 마음을 함께 표현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나의 정체성과 철학', 그리고 '나의 특성'을 함께 탐구하고 확립해나갑니다. 몇몇 그림 속 물음표를 띤 인물의 형상은 캐릭터 'Q'입니다. 캐릭터 Q는 모든 삶의 순간과 다양한 감정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찬 '나' 혹은 또 다른 누군가를 투영합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와 같은 철학적 사고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Q의 모습에서 감상자는 저마다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소중한 감정적 경험을 이루어보시길 바랍니다.